[국제] 미국 국무장관, ASEAN 외교장관회의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제는 세계 경제에 위험한 선례"
- koweb
- 작성일2026.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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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장관, ASEAN 외교장관회의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제는 세계 경제에 위험한 선례"
미국의 마코 루비오(Marco Rubio) 국무장관이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회의에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특정 국가가 국제 해상 교통로를 일방적으로 통제하는 것이 허용될 경우 세계 경제와 국제 항행의 자유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루비오 장관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ASEAN 외교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국제 해협을 한 국가가 통제하고 통행료를 부과하며, 이를 거부하는 선박을 공격하는 상황이 용인된다면 이는 매우 위험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사례가 중동 지역에만 국한되지 않고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다른 지역에서도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며, 국제사회가 국제 해상 교통로의 자유로운 이용 원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수송의 핵심 통로 가운데 하나로, 세계 에너지 공급망에서 매우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로 평가된다. 최근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해당 해협의 안전에 대한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이번 ASEAN 회의에서는 중동 정세뿐 아니라 남중국해 문제 역시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ASEAN 회원국들은 최근 중동에서 이어지는 군사 충돌이 국제 에너지 시장과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며, 교전 중단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하고 정상적인 운영이 조속히 회복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또한 미국이 ASEAN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과 항행의 자유를 유지하는 것이 미국의 중요한 외교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의 해양 활동과 남중국해 긴장 상황에 대해서도 국제법에 기반한 질서 유지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번 ASEAN 외교장관회의에는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주요 국가의 외교 수장들이 참석해 중동 분쟁,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 지역 안보 협력 등 다양한 국제 현안을 논의했다. 특히 미국과 중국 외교 수장의 회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역내 안보와 경제 협력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