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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파키스탄, “이란 군용기 자국 공군기지 주둔 허용” 보도 전면 부인

  • koweb
  • 작성일2026.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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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정부가 이란 군용기가 자국 공군기지에 주둔하고 있다는 보도를 공식 부인했다. 파키스탄 측은 해당 보도가 사실과 다르며, 지역 안정과 평화 노력을 훼손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파키스탄 외교부는 2026년 5월 12일 성명을 통해 미국 CBS 뉴스의 보도에 반박했다. 해당 보도에서는 이란 군용기 여러 대가 파키스탄 라왈핀디 인근의 전략적 군사시설인 누르 칸 공군기지(Nur Khan Air Base)에 배치되었다고 전했다.

CBS 뉴스는 미국 정부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 간 휴전 발표 직후 이란이 일부 군용기를 파키스탄으로 이동시켰다고 보도했다. 이동된 항공기 가운데에는 정찰 및 감시 임무에 사용되는 RC-130 정찰기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은 이러한 조치가 미국의 추가 공격 가능성으로부터 군사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파키스탄 정부는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 파키스탄 고위 관계자는 누르 칸 공군기지가 도심 한가운데 위치해 있어 대규모 군용기를 숨기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파키스탄에 머물고 있는 이란 항공기는 군사 목적이 아니라 외교 협상과 관련된 인력 이동 및 행정 지원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키스탄 외교부는 “현재 파키스탄에 있는 이란 항공기는 휴전 기간 중 도착한 것으로, 어떠한 군사 작전이나 안보 배치와도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과정에서 외교 인력과 보안 인력의 이동을 지원하기 위해 일부 항공기가 일시적으로 체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부 보도에서는 이란이 민간 항공기 일부를 아프가니스탄으로 이동시켰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아프가니스탄 민간항공 관계자는 이란의 마한에어(Mahan Air) 항공기가 전쟁 발발 직전 카불에 착륙했으며, 이후 이란 영공이 폐쇄되면서 현지에 머물렀다고 전했다. 이후 보안상의 이유로 해당 항공기는 이란 국경 인근 헤라트 공항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탈레반 측은 이러한 주장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이번 논란은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하고 있는 파키스탄의 복잡한 외교적 입장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파키스탄은 미국과의 전략적 관계를 유지하는 동시에, 중국과 이란과의 관계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